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13일 4ㆍ15 총선을 앞두고 통합 대화에 공식적으로 나섰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이 보수재건 3원칙이 포함된 6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조금 전 대표단 회의를 했고, 다음과 같이 입장 정리했다"며 한국당과의 통합 대화 개시를 발표했다.
하 대표는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6원칙'에 동의한 것은 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3원칙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내세운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을 것이다.
앞서 황 대표는 최고위에서 "혁통위를 발족하면서 저희도 동의한 보수ㆍ중도 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됐다. 이 원칙들에는 새보수당에서 요구한 내용도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3원칙을 수용한 표현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말한 그대로"라고 황 대표는 답했다.
혁통위가 지난 9일 내놓은 6원칙은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ㆍ통합 △시대 가치인 자유ㆍ공정 추구 △모든 반문(반문재인)세력 대통합 △청년의 마음을 담을 통합 △탄핵 문제가 총선승리 장애물이 돼선 안 됨 △대통합 정신을 실천할 새 정당 결성이다.
하 대표는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으로의 한걸음 전진"이라면서 '3원칙이 수용됐으니 공천권 등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3원칙 수용이) 아직 뜨뜻미지근한데, 한국당 내 혁신통합 반대 력을 의식하는 게 아닌지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혁통위에 대해선 "혁신적인 보수통합의 촉매 역할을 하는 자문기구라 생각"한다면서도 "혁통위의 성격과 역할에 대한 합의가 새보수당과 이뤄진다면 우리 당에서 (회의에) 나가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 대표는 "한국당과의 대화와 혁통위 내에서의 대화는 별개"라며 "혁신통합의 대상은 한국당뿐이다. 혁통위에 참여한 시민단체가 우리의 통합 대상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선 "그쪽 노선이 뭔지, 야당의 길을 갈 건지, 제3의 길을 갈 건지 분명해야 한다"며 "제3당이라면 여당과 야당을 다 심판하자는 것이고, 야당의 길은 집권당을 심판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 세력의 입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