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M&A팀] 법무법인 지평, 8개 해외지사로 현지 딜 특화

입력 2020-01-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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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인수 21건ㆍ2조1000억 규모 수행…크로스보더 비중 53%

▲M&A 분야 양영태 대표(왼쪽부터), 정철, 신민, 이태현 변호사 (출처=회사 홈페이지)
▲M&A 분야 양영태 대표(왼쪽부터), 정철, 신민, 이태현 변호사 (출처=회사 홈페이지)

법무법인 지평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국내와 해외 현지를 잇는 인수합병(M&A) 딜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까지 해외사무소 개설을 물색하는 한편, 담당 전문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7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평은 지난해 M&A 법률자문 시장에서 잔금납입 완료기준 21건의 기업인수 업무를 대리했다. 거래금액은 이날 환율기준 2조1227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는 10건으로 나타났다. 거래규모는 1조1367억 원으로 전체 비중에서 절반이 넘는 53.5%를 차지한다.

SK의 베트남 빈그룹 투자, 영국 CVC캐피탈의 국내 숙박‧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위드이노베이션 인수 등이 지난해 지평이 자문한 대표적 크로스보더 딜이다. SK그룹이 베트남 빈그룹에 투자할 당시 SK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IMM인베트스먼트 양측의 법률 대리를 모두 지평이 맡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평은 현재 8개의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로펌 중 가장 많은 숫자로 국내에서 파견나간 팀장과 현지 변호사 등 해외인력 역시 최다 수준이란 설명이다.

사무소는 △중국 상해 △러시아 모스크바 △베트남 호치민시티ㆍ하노이 △캄보디아 프놈펜 △라오스 비엔티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얀마 양곤에 위치했다. 이란 테헤란은 미국의 경제제재와 이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철수했다.

회사는 향후에도 2000년 출범부터 유지해온 해외 네트워크 강화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새롭게 지사 설립을 검토하는 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와 함께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까지 포함시켜 국내 기업의 투자 상황에 유연하게 맞춰나갈 방침이다. 양영태 대표와 정철 변호사 등 지평의 해외파트 주역들이 기존 사무소와 추가 물색 지역을 빈번하게 드나들며 현지 안착과 신규시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신민 지평 파트너변호사는 “탄탄하게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와 해외를 오가는 고객에게 이질감 없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팀 단위 협업이 잘 되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현지법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커버하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지평이 올해로 20년이 됐는데 다른 대형로펌들에 비해 역사가 짧고 성장하는 회사”라며 “그만큼 의욕이 넘치기 때문에 함께 즐기면서 갈 수 있는 구성원을 선호한다. 신입 변호사는 대부분 인턴십 과제수행에서 좋은 인상을 준 후배로 뽑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평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12개 기업의 상장을 도왔다. 공모규모는 약 3670억 원이다.

12개 기업 중 자이에스앤디와 센트랄모텍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했다. 펌텍코리아와 세틀뱅크, 슈프리마아이디, 에스피시스템스, 올리패스, 라온피플, 케이엔제이, 티라유텍, 우양,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코스닥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IPO 실적 (제공=지평)
▲2019년 IPO 실적 (제공=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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