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3조 원 돌파에 도전한다. 조성진 전 부회장으로부터 안정된 수익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넘겨받은 권봉석 사장은 ‘변화’를 올해 화두로 던지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조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주에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2790억 원으로 이는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한 실적이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상고하저의 이익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9006억 원, 2분기 6522억 원, 3분기 781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에어컨 등 대표 가전제품군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고, TV 사업의 연말 판매촉진 프로모션 비용 발생으로 수익이 하락했다. 또 스마트폰 사업 부진도 4분기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61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2조7032억 원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올해부터는 영업이익 반등이 기대된다. 시장 경쟁 과열로 가전과 TV사업 모두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신가전 제품군이 확대되고 4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라인업이 늘면서 안정적인 이익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가전과 TV 사업의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은 실적 부진 지속에도 생산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ODM(제조사개발생산) 생산 비중 확대로 비용 감소가 기대된다. 전장부품 사업도 고수익 수주기여로 영업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부터 LG전자를 이끄는 권봉석 사장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 사장이 직접 이끌어 온 MC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에서 변화와 혁신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이를 통해 변화의 기반을 준비하는 것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를 통한 성장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