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미래 역점 사업으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꼽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1일 종합상사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네트웍스는 교육부와 '산업맞춤 단기직무 능력인증과정 매치업(Match業)'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치업이란 대학생, 직장인, 구직자 등 성인학습자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단기간에 습득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가 주관하고, 관련 분야에 특화된 기업과 대학교가 협력해 과정을 진행한다.
SK네트웍스가 맡은 분야는 '블록체인'이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SK네트웍스와 교육부는 한양대학교와 함께 블록체인 분야 핵심직무와 세부직무 능력을 검증하고, 블록체인 분야 이수자의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취업 연계를 노력하기로 했다.
기존 종합상사 업무에서 벗어나 최근 렌탈 사업 등 신성장 영역을 넓히고 있는 SK네트웍스가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사업에 힘을 싣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선정 기준에 대해 "블록체인 원천기술보다는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교육의 핵심"이라며 "SK네트웍스가 역점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스마트 컨트랙트란 한마디로 자동화한 거래 체계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금융거래, 부동산 계약, 공증 등 여러 형태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행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운송업자의 트럭에 부착한 GPS 장치가 블록체인에 GPS 정보를 보내면, 스마트 컨트랙트는 목적지인지를 확인, 자동으로 화물주의 계좌에서 운송업자의 계좌로 계약금을 보내는 식이다.
중간 계약 단계가 사라지는 만큼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K네트웍스는 실제로 블록체인 플랫폼에 발을 들여놨다.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선보인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공동운영권을 최근 확보한 것이다.
SK네트웍스뿐만 아니라 LG전자, LG상사, GS홈쇼핑 등도 이 거버넌스 카운슬(GC)에 참여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매치업 업무협약과 관련해 "최근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SK네트웍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교육부와 함께 미래 기술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