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의무기록(EMR)솔루션 1위 기업인 유비케어 인수전이 한화그룹과 GC녹십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1월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비케어 매각을 위한 진행된 이날 본입찰에는 한화자산운용-한화생명 컨소시엄과 GC녹십자-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참여했다. 매각주관사는 산업은행과 EY한영이다.
매각 대상은 유비케어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 33.94%에다 2대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포함한 52.07%다. 매각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최근 종가기준 시가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20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유비케어는 의료기관 청구프로그램인 ‘의사랑’과 약국 전용 프로그램 ‘유팜’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병원 및 의원 EMR(전자의무기록)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FN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유비케어의 올해 매출액은 1165억 원, 영업이익은 128억원 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04%, 39.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케어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던 유비케어 지분 전량(43.97%)을 800여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유비케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은 33.94%가 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유비케어 인수 후 2016년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똑딱 앱을 보유한 비브로스, 2017년 바로케어, 지난해에는 요양·한방병원 EMR업체인 브레인헬스케어 등을 함께 인수하며 유비케어의 덩치를 키웠다.
본입찰에 참여한 한화자산운용-한화생명 컨소시엄은 생명보험업에 유비케어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제약사인 GC녹십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