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밤 11시 50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답게 그의 유족들도 기업을 이끌고 있다. 장남과 사위가 대표적이다.
김 회장은 1년여간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연명 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뜻에 따라 이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김 회장은 만 30세인 1967년 대우를 설립하고 세계 시장을 개척한 인물이다. 수출을 중심으로 신흥국 출신 최대의 다국적 기업으로 대우를 성장시켰다. 당시 대우의 수출 규모는 한국 총 수출액의 약 10%에 달했다. 1969년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 지사(호주 시드니)도 설립했다.
그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은 유족들도 수장으로서 기업을 이끌고 있다. 장남인 김선협은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은 벤티지홀딩스의 대표다. 사위는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다.
김선협 부회장은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아도니스골프장의 대주주로 알려졌고, 김선용 대표가 이끄는 벤티지홀딩스는 영화 제작, 투자와 배급 사업을 하는 회사다. 사위가 회장직을 맡은 이수그룹은 이수화학을 모체로 하는 중견그룹이다.
장녀인 김선정은 광주비엔날레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독립 큐레이터라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미술계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넓힌 문화 CEO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