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입지전적인 '대우' 역사 마감

입력 2019-12-10 07: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99년 유동성 위기로 그룹 해체…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남겨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사진제공=대우세계경영연구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사진제공=대우세계경영연구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 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최근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평소 뜻에 따라 연명 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1967년 자본금 500만 원, 직원 5명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했다. 이후 45세 때인 1981년 대우그룹 회장에 오른 뒤 세계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그룹을 확장했다.

해제 직전인 1998년 대우의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당시 한국 총 수출액(1323억 달러)의 14%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자산 규모 기준 현대에 이어 국내 2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그룹은 1998년 당시 대우차-제너럴모터스(GM) 합작 추진이 흔들리고 회사채 발행제한 조치까지 내려지며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결국, 대우그룹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1999년 8월 모든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이 되며 해체됐다.

고인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유명한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3월 열린 대우 창업 51주년 기념행사가 마지막이다. 대우그룹 임직원들은 그룹 해체 이후에도 매년 창업기념일에 기념행사를 진행해왔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17년 3월 22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업 5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기념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17년 3월 22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업 5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기념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83,000
    • -0.51%
    • 이더리움
    • 3,442,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451,900
    • +0.18%
    • 리플
    • 793
    • +1.67%
    • 솔라나
    • 193,900
    • -1.07%
    • 에이다
    • 469
    • -0.85%
    • 이오스
    • 687
    • -0.43%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400
    • -1%
    • 체인링크
    • 14,980
    • -1.25%
    • 샌드박스
    • 371
    • +0.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