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에도 대형 사모펀드 러브콜 이어질까

입력 2019-12-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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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금융지주는 물론 대형 사모펀드(PEF)도 인수경쟁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대형 사모펀드의 투자 이익 실현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매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2일 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한국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푸르덴셜생명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1991년 한국에 진출한 푸르덴셜생명은 9월 말 기준으로 자산은 20조8132억 원으로 업계 11위권이지만, 당기순익은 1464억 원으로 7위다. 또 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은 515%로 업계 1위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3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약 1조8000억 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에 2조3000억 원 가량에 재매각하며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또 올해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했다. 이 같은 전례들로 인해 생보사 중 ‘알짜’로 평가받는 푸르덴셜생명 매각에 대형 사모펀드들의 존재감도 부각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 매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사모펀드로 한앤컴퍼니, IMM PE 등을 꼽는다. 한앤컴퍼니는 최근 3조8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든든한 실탄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올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또 지속적으로 금융회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던 만큼 이번 인수전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또 최근 2조 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앞두고 있는 IMM PE도 신한금융지주, 케이뱅크, 우리금융지주 등에 투자하는 등 금융기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저금리와 회계기준 변경 등으로 보험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들이 보험사 M&A의 단골 손님으로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신규 진입이 어려운 라이센스 산업”이라며 “현재 수익성은 저하되고 있지만 국내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인수 후 회사 가치를 끌어올린 후 다시 시장에 내놓으면 큰 투자이익 실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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