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이 아니라 '카메라'입니다…스마트폰혁신 카메라에 집중

입력 2019-11-25 14:10 수정 2019-11-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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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정체 스마트폰…카메라로 돌파구 찾는 제조사들

▲갤럭시S10을 무선충전 패드로 활용하는 모습. (사진=송영록 기자 syr@)
▲갤럭시S10을 무선충전 패드로 활용하는 모습. (사진=송영록 기자 syr@)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혁신도 정체되고 있다. 제조사들은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카메라 기능 강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1일 유럽특허청(EUIPO)에 ‘싱글 테이크(Single Take)’와 ‘비디오 스핀(Video Spin)’이라는 명칭으로 상표 2종을 출원했다.

이들 상표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위한 기능으로 추정된다. 싱글 테이크는 짧은 시간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연속으로 찍어 이 중 한 장면을 캡처하는 기능을 담은 것으로 추정된다. 비디오 스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내용이 없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 특허청에 ‘스페이스 줌(Space Zoom)’이라는 상표도 등록했다.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사진 품질 손상 없이 피사체를 확대할 수 있다. 갤럭시S11 시리즈는 이 기능을 활용해 5배 광학줌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는 광학 2배 줌이 최대였다.

싱글 테이크, 비디오 스핀, 스페이스 줌 모두 내년 2월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1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1억8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 8월 ‘1억 화소’의 벽을 깬 1억8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선보였다.

애플은 올가을 선보인 아이폰11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했다. 후면 카메라에 초광각 렌즈가 추가돼 총 3개(초광각·광각·망원)의 렌즈를 갖췄다.

새 카메라 시스템은 아주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진을 잘 촬영할 수 있도록 ‘야간 모드’를 도입했으며, 세 개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촬영한 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이를 합성해 최적의 결과물을 만든다.

전면 카메라 기능도 개선했다. 폰을 세운 상태에서 옆으로 눕히면 전면 카메라 역시 광각으로 전환된다.

애플은 사진촬영 버튼을 누르고만 있으면 영상이 촬영되도록 카메라 앱 소프트웨어를 변경했으며, 동영상도 초고해상도(UHD) 4K 촬영을 지원한다.

또한, 녹화 도중에도 효과를 주거나 색조를 변경하고 화면 일부를 오려내는 등 비디오카메라 편집 기능도 개선했다.

스마트폰은 지문·홍채·안면인식, 간편결제 기능인 페이, 무선충전, 엣지 디스플레이 등 이미 많은 혁신을 거듭해 오면서 소비자가 크게 체감할만한 변화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의 제조단가가 낮아지면서 고사양 기능이 대거 탑재돼 이들 제품과의 차별화도 쉽지 않다.

삼성과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카메라 개수를 늘리고 성능을 강화하며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아이폰도 광고에서 카메라 이야기밖에 하지 않는다. 이는 마땅한 소구점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폴더블 폰이 새로운 스마트폰 산업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사진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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