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의료재단,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 못 받던 방글라데시 청년 수술비 전액 지원

입력 2019-11-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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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왼쪽)과 방글라데시 청년 피터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자생의료재단 )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왼쪽)과 방글라데시 청년 피터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자생의료재단 )
자생의료재단은 경제적 사정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던 방글라데시 청년의 수술비 전액을 지원해 수술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25일 밝혔다.

방글라데시 청년 피터(21)의 사정은 현지 사회복지시설에서 한국인 봉사자가 질환과 힘들게 싸우고 있는 피터 군을 보고 자생의료재단에 도움을 요청하며 전해졌다. 고아인 피터는 양쪽 고관절 이상으로 다리 길이가 맞지 않아 거동이 힘들고 손가락 기형까지 있었다. 복합질환으로 통증이 심했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 탓에 진통제만으로 통증을 참아왔다. 소식을 접한 자생의료재단은 5000여만원에 달하는 1∙2차 수술비와 입원비 등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한국에서 수술을 잘 마치고 방글라데시로 돌아간 상태다.

자생의료재단이 이 같은 온정을 나눈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MRI 등 영상진단 검사 비용이 겁나 치료를 미루다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가 발병해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환자가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자생의료재단은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고 직접 자생한방병원에서 치료하기도 했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수술을 잘 받고 방글라데시로 돌아간 만큼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자생한방병원은 전국의 환자들을 만난다. 또 일부 의료진들은 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환자의 어려움을 귀 담아 듣는다“며 “자생의료재단은 국내 최대 공익 한방 의료재단으로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늘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은 전국 20개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을 갖추고 척추·관절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의료사업 수익은 공익재단 목적사업인 학술연구 활동, 장학사업, 의료봉사 등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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