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변경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섰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7일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데 8거래일간 누적 금액이 1조 원에 도달했다”며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을 추론해 보면 서명 지연 등과 관련해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바닥권에 머물고 있고 달러 강세도 추세적인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안심할 점”이라며 “또 무역협상의 추가 진전에 대한 기대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변경과 관련해 기존에 비해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외국인 수급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MSCI 측은 기존 A주 편입 방침에 더해 중형주의 편입 종목수를 크게 확대 시킨다고 발표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의 비중 감소 폭이 기존 추산치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MSCI 관련 부담이 형성될 수 있지만 내부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채권형 펀드의 설정잔액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 반면, 주식형 펀드는 비교적 빠른 속도의 자금 유입이 확인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위험자산(주식형펀드) 선호도가 유동성 환경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에 내부 수급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