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롯데百 '더콘란샵' "매장 어디를 둘러봐도 인스타그래머블"

입력 2019-11-14 15:18 수정 2019-11-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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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실험실 콘셉트, 2층은 클럽 라운지처럼”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이 영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한국에 12번째 매장을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한다. 전 세계 12개 매장 중에 가장 큰 3305㎡(1000평) 규모로 들어서는 더콘란샵은 1층과 2층이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며졌다.

▲콘란샵 내부 사진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콘란샵 내부 사진 (사진제공=롯데백화점)

1층은 제품의 색을 돋보이게 하는 최적화된 디자인, 실험실 느낌의 화이트 콘셉트를 적용했다. 여기에 벽면은 통유리로 구성했는데 더콘란샵은 벽면에 제품을 진열하는 여타 리빙 편집숍과 달리 통유리로 들어오는 빛이 매장 전반을 환하게 비춘다. 매장은 화이트 콘셉트지만, 그 안에 진열된 제품들은 알록달록 다채롭다. 또 벽면 구석구석 작품을 전시해 공간을 생동감 있게 꾸민 점도 눈에 띈다.

1층은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상품들로 구성됐다. 향수, 캔들, 디퓨저 등 홈데코 상품을 비롯해 주방, 음향 가전, 욕실용품, 아트소품, 기프트 상품들이 갖춰진 토털 라이프 스타일 층으로 꾸며졌다. 매장 한쪽에는 더콘란샵의 창시자 ‘테렌스 올비 콘란’ 경의 중간 이름을 딴 영업면적 약 165㎡(50평)의 ‘올비(Orby)’ 카페가 운영된다.

▲콘란샵 2층 내부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콘란샵 2층 내부 (사진제공=롯데백화점)

2층은 클럽(CLUB) 라운지 느낌으로 구성됐다. 1층이 화이트 콘셉트로 환한 분위기라면 2층은 경건하면서 무거운 느낌을 자아낸다.

서로 다른 콘셉트인 1, 2층을 연결하는 푸른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VIP 룸이다. 99㎡(30평) 규모의 VIP 룸은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인데, 창시자 ‘테렌스 올비 콘란’ 경의 취향을 반영해 꾸며졌다. 한쪽 벽면은 콘란 경이 즐겨 마시는 위스키와 시가로 가득 찼고, 다른 쪽 벽면은 콘란 경이 쓴 100여 권의 책 중 일부가 보기 좋게 올려져 있다. 이곳에서 개인 서비스를 받는 고객은 위스키를 맛볼 수 있다.

▲콘란샵 vip 룸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콘란샵 vip 룸 (사진제공=롯데백화점)

1층이 홈데코 상품이 위주였다면, 2층은 가구, 조명, 텍스타일, 서적, 오픈 키친 등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상품들로 꾸며졌다. 소파나 탁자 등 가구가 보기 좋게 진열돼 있는데 디자인 요소로 배치하는 조명은 제품이 아닌 바닥에 빛을 향하도록 했다. 소비자가 소파 등 가구를 체험할 때 눈이 부시는 불편함을 없앤 것이다. 대신 조명이 돋보일 수 있도록 조명만 모은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콘란샵 2층 여성 화장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콘란샵 2층 여성 화장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차분한 분위기의 2층 공간이지만, 화장실만큼은 생기발랄하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알록달록 타일을 구성해 눈에 띄는 화장실 공간을 선보였다. 매장 어디를 둘러봐도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사진 찍기 좋은 것들로 구성됐다는 뜻의 신조어)’한 공간을 자랑한다.

더콘란샵에는 스위스 가구 브랜드 ‘Vitra(비트라)’, 핀란드 가구 ‘Artek(아르텍)’, 덴마크 가구 ‘칼 한센(Carl Hansen&Son)’과 미국 가구 ‘놀(Knoll)’ 등 세계적인 유명 가구 브랜드가 들어선다. 또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 ‘라부아뜨(LaBoite)’, 덴마크 조명 브랜드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 프랑스 쿠션 브랜드 ‘줄팡스(Jules Pansu)’ 등 취급하는 브랜드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을 선보인다. 상품은 가구가 55%로 가장 많고, 홈데코 25%, 키친(주방, 식기) 15%, 소형가전 5%로 구성됐다. 전체 상품의 30%는 자체 제작 브랜드다.

한편 ‘더콘란샵’은 1974년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 ‘테렌스 콘란(Terence Orby Conran)’ 경이 설립한 편집숍으로, 영국, 프랑스, 일본 3개국에 총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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