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년 중국 부자 리스트’에서 마윈 설립자는 재산이 지난해의 346억 달러에서 올해 382억 달러(약 44조2000억 원)로 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마윈은 지난 9월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알리바바에서 은퇴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전자상거래 부문은 번창하면서 마윈의 재산이 계속 늘어난 것이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이자 중국 최대 메신저 앱인 위챗을 보유한 텐센트의 마화텅 최고경영자(CEO)와 부동산 재벌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의 순위도 작년과 같았다.
장쑤헝루이의약의 쑨퍄오양 회장과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의 양후이옌이 각각 4, 5위에 올랐다. 저가 제품에 초점을 맞춘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의 콜린 황 설립자와 게임업체 넷이즈의 윌리엄 딩 회장, 돼지사육에 초점을 맞춘 축산업체 무위안식품의 친잉린 회장이 나란히 7~9위를 차지했다. 동영상 앱 ‘틱톡’으로 유명한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설립자는 10위에 올랐다.
포브스 차이나의 러셀 플래너리 편집장은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하지만 노련한 기업가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과 부를 창출할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 중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6.0%로 2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 400대 부자 재산은 1조2900억 달러로,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포브스는 강조했다. 이들 부자 중 절반 이상이 전년보다 재산이 증가했다. 재산이 줄어든 부자는 전체의 약 25%였다.
한편 올해 400대 부자에 들려면 재산이 최소 10억 달러를 넘어야 했다. 지난해는 그 기준이 8억4000만 달러였으나 올해 다시 2017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