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비정규직 노동자 600여 명의 무더기 해고가 예상되는 한국지엠(GM) 창원공장에서 7일 사 측과 노동조합이 첫 노사협의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 창원지회는 사 측에 "기존의 주ㆍ야간 2교대 근무를 유지하는 방안을 생각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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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교대로 근무 체계를 바꿀 수밖에 없다면 비정규직 직원도 고용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순환 휴직을 하는 방법을 택하더라도 대량 해고는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지엠 사 측은 "물량 감소로 근무 체계 변경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하도급업체와 계약을 유지할 수 없고, 계약을 연장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노조가 요구한 순환 휴직에 대해서도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으므로 순환 휴직도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 측은 "노사협의회는 근무 체계 변경 이후 정규직 고용 보장과 업무 재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면서도 "앞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한 세부적인 사안을 추가로 논의해 해결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는 "어떻게 해서든 대량 해고는 막는 방향으로 순환 휴직 등도 고려하는 중"이라며 "노사협의회가 원만히 진행돼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600여 명이 근무 중인 8개 하청 도급 업체에 협조 공문을 보내 계약 만료일인 12월 31일까지 한국지엠 정규직 직원들이 공정을 습득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물량 감소로 현재 운영 중인 주ㆍ야간 2교대 근무에서 상시 1교대 근무로 근무 체계 변경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