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전 세계적으로 부는 비건 열풍에 맞춰 식물성 고기를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한다.
최근 동물보호, 친환경,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완전채식주의자 이른바 ‘비건족’이 늘어나고 있다. 비거니즘 트렌드에 따라 대체육류인 ‘식물성 고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편의점에서도 비건 간편식이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식물성 고기로 만든 ‘언리미트 만두’를 6일 단독 출시했다. ‘언리미트 만두’는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려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만두 상품으로 갈비맛, 김치맛 등 총 2종으로 구성됐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 컴퍼니’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상품은 ‘언리미트(Unlimeat)’라는 대체 육류 식품을 사용했다. ‘언리미트’는 현미, 귀리, 견과류로 만든 100% 식물성 고기로 단백질 성형 압출 기술을 통해 고기의 식감과 맛을 구현했다. 소고기보다 칼로리, 나트륨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2배 이상 높아 건강식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12일에는 100% 식물성 콩단백질로 만든 고기를 사용한 햄버거, 김밥 등도 선보인다. ‘콩불고기버거(2800원)’는 옥수수 번스에 식물성 콩불고기 패티를 토핑했으며 소스도 순식물성을 사용했다. ‘버섯콩불고기김밥(2400원)’은 식물성 콩단백질로 만든 콩불고기와 버섯, 당근, 양파 등 각종 야채를 담아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세계 대체 육류 시장 규모는 42억 달러(약4조7500억 원)였고, 2025년에는 75억 달러(약8조52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채식연합이 추정하는 국내 채식 인구도 2008년 15만 명 수준에서 지난해 150만 명으로 늘었다.
황우연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최근 다양한 이유로 비건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비건이 단순한 식생활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맛과 영양을 살린 편의점 간편식을 선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