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마포, 서대문, 은평) 미디어 여성종사자 400명 중 66%가 비정규직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는 6일 ‘서울시 서북권역 미디어 산업 종사자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의 한 주 평균 근로시간은 46.3시간으로 임금근로자 평균 40.4시간(2018년 8월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는 비정규직 프리랜서의 특성상 근로시간을 정하지 않은 무규정이 오히려 장시간 노동을 낳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규직의 월평균 소득은 278만 원, 비정규직은 258만 원으로 약 20만 원 차이가 났다. 정규직, 개인사업자의 소득은 상대적으로 높고, 비정규직 중 파견․용역 근로의 월평균 소득이 특히 낮았다.
일터에 대한 희망 개선사항으로 첫 번째는 임금 인상이며, 서울시 노동자 지원 기관이 해야 할 사업으로 노동 상담 및 구제, 차별 개선을 위한 정책개발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는 미디어 비정규직 직장맘이 서북권역에 대규모로 분포된 지역적 특성을 파악해 서북권역 직장맘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공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했다.
실태조사 결과, 미디어 산업 내 높은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모성보호 제도의 수혜 가능성을 낮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양지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장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노동시장 내 사각지대에 배치된 직장맘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서북권 내 유관기관과의 협력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직장맘을 위한 직접적인 현장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복합지원형 서비스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는 노동 사각지대에 놓인 미디어산업 여성 비정규직 종사자들을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11월 8일 오후 2시 상암동 DMC산학협력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서북권역 미디어산업종사자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를 토대로 지역 및 산업별 근로 환경을 파악해, 비정규직 직장맘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과제를 논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