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텔레콤, 3분기 비무선 매출 비중 45% 넘어...뉴 ICT 기업으로 변신 중

입력 2019-10-31 10:34 수정 2019-10-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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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이동통신사를 넘어 뉴 ICT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31일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에서 비무선(이동전화) 매출 비중이 4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4조5612억 원, 영업이익 3021억 원, 순이익 274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연결 기준 매출은 9.0% 늘었고, 영업이익은 0.7%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9%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73.9% 줄었다.

무선(이동전화) 매출은 전년보다 0.1% 증가해 8분기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전환했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로 2조486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154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한 결과 3분기에도 1.0%의 낮은 해지율을 달성했으며, 2019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22년 연속 이동통신 부문 1위에 올랐다.

반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G 마케팅비,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인해 252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6%, 전분기 대비 8.2% 감소했다.

눈에 띄는 점은 SK텔레콤 3분기 연결 매출 가운데 비무선(이동전화) 매출 비중은 45%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이 이동통신사를 넘어 New ICT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종합 미디어 서비스’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3분기 IPTV 매출은 3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전분기 대비 3.6%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옥수수’와 방송3사의 ‘푹(POOQ)’을 통합해 지난 9월 새 OTT 서비스 ‘웨이브(wavve)’를 출범했으며,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며 정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 심의는 다음 달 6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진행된다.

보안 사업 매출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3060억 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다양한 신규 IoT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11번가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인해 188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오른쪽)와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이 28일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3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교환하고, 미래ICT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카카오·SK텔레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오른쪽)와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이 28일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3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교환하고, 미래ICT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카카오·SK텔레콤

SK텔레콤은 New ICT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통신,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미래 ICT 4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카카오와 협력을 발표했듯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뉴 ICT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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