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온 “미디어커머스ㆍ2차전지로 사업 영역 확대…흑자 유지할 것”

입력 2019-10-29 18:05 수정 2019-11-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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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진 아리온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향후 신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채명진 아리온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향후 신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아리온테크놀로지가 미디어 커머스와 2차전지로 신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29일 채명진 아리온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커머스 등으로 사업 방향을 틀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미국 리튬 배터리 전문기업인 XNRGI의 아시아 총괄 밴더 사업권을 획득해 하드웨어 유통 사업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고, 미디어 커머스 영역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채 이사는 7월 흡수합병을 통해 아리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아리온은 당초 디지털 셋톱박스 관련 사업을 영위했지만, 성장 정체로 3년 연속 영업적자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리온테크놀로지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 영업에서 신규 수요를 개척하는 등 다양한 사업 시도를 해왔다.

그 중 미디어 커머스와 2차 전지 영역이 아리온이 선택한 신사업 영역이다. 미디어 커머스는 콘텐츠 커머스라고도 불리는데,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제품을 직접적으로 홍보하는 방식을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DD2C(Digital Direct to Consumer) 콘셉트가 가능하고, 유통비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진을 높일 수 있다.

채 이사는 “2분기 용역 인력을 통해서 이 분야 시범 사업을 진행하며 가능성을 테스트했고, 결과적으로 매출 40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 기록하면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현재 관련 제품 개발하는 데 20명 이상 인력이 투입된 상태”라고 말했다.

키우다, 에이티브, 얼리픽 등 기존 업체와 커머스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고, 피키캐스트, 딩고 등의 플랫폼에도 따로 채널이 있어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기 위해 뷰티헬스케어, 아동용품 같은 라이프스타일 관련 제품, 가공식품 등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XNRGI의 아시아 총괄 밴더 사업권을 획득하며 2차전지 사업 진출 가능성도 엿본다는 구상이다. XNRGI는 미국 배터리 플랜트 기술 전문 회사로, 인텔, 모토로라, 미 해군, 미국 에너지부 등으로부터 8500만 달러 이상 투자받았다. 미국 내 유수 IT기업들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고, 최근 페이스북의 위성사업에도 기술 제휴 협약을 맺었다.

XNRGI가 생산하는 제품은 3D 다공성 실리콘 구조 전극 기판을 사용한 고성능 충전식 리튬 금속전지다. 이 제품은 기존의 반도체 파운드리 모델을 통해 양산할 수 있기 때문에 양산을 위한 자본비용을 95%가량 줄일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고온에 대한 강한 내성과 플랫폼의 유연성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빠른 재충전이 가능하며, 보다 강한 출력을 내면서 안전함과 긴 수명을 가진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채 이사는 마지막으로 “경영하던 이커머스 플랫폼과 아리온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잘 맞았기 때문에 아리온으로 오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신규 사업도 발굴해 흑자 상황을 유지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내게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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