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훈아 동생'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가운데, 강아지 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을 복용한 후 근황을 전했다.
김철민은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원자력 방사선 치료 17차 하러 왔다"라며 "펜벤다졸 4주 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도 정상으로 나왔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철민은 병원 치료를 앞두고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일부 네티즌은 "얼굴색이 좋아졌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사진도 게재했다.
지난달 유튜브의 한 채널에는 조 티펜스라는 미국의 말기 암 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해 암 완치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미국 오클라호마에 사는 조 티펜스라는 60대 남성은 2016년 말 소세포폐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1월엔 암세포가 간과 췌장, 위 등 전신에 퍼져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 한 수의사가 '개 구충제를 복용하고 6주 만에 뇌암을 완치한 환자가 있다'라며 티펜스에게 펜벤다졸을 복용하라고 제안했고, 제안을 받아들여 임상실험에 나선 티펜스는 3개월 뒤 검사한 결과 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큰 관심을 모으며 펜벤다졸이 국내에서도 암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펜벤다졸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복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라며 "최근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펜벤다졸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한다면 혈액이나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식약처는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