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06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7507억 원으로 8.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54억 원으로 70.5%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와 해운, 유통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물류 부문 매출액은 1조4973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0.9% 늘었다. 국내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의 내수 생산이 늘고, 비계열 물량이 지속해서 증가한 점이 매출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에서는 미주지역 완성차 생산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해운 부문 매출액은 7.9% 늘어난 828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의 국내발 수출 물량 증가로 완성차 해상운송(PCC)이 늘어난 결과다.
유통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7.6% 증가한 2조4247억 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기아차 인도공장 등 해외 공장 생산의 안정화로 CKD 물량이 늘어난 점이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4분기에도 완성차 해운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물류 영업을 강화해서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 감소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미국 동부 해안에서 자동차 4000대를 실은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사고와 관련한 영업손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향후 보험사에서 보상을 받으면 영업 외 이익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