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시장 한국 차별 여전… “외자판호 내년에도 어려울 듯”

입력 2019-09-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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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사지검 모바일 이미지.
▲대천사지검 모바일 이미지.

중국 시장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판호발급 거부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 게임사의 IP를 활용해 중국 37게임즈에서 개발한 ‘대천사지검 모바일’이 최근 내자판호를 발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천사지검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이미 출시된 대천사지검 웹게임과 대천사지검H5의 흥행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판호 발급이 지난 4월부터 시작됐지만 국산 게임에는 외자판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펍지주식회사,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 국내 기업들은 현재까지도 외자판호 발급을 신청해두고 기다리고 있지만 여전히 무소식이다. 차이나조이에서 스마일게이트와 라인게임즈가 파트너사인 바이브 부스와 B2B 자체 부스를 통해 각각 신작을 홍보했지만 역시 판호 발급은 되지않고 있다.

외자판호가 늦어지다 보니 업계에서는 우회경로를 통해 내자판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천사지검모바일을 비롯해 국내 게임사의 몇몇 IP 신작들이 중국 게임사 게임으로 내자판호를 받은 바 있다.

반면 국내 기업에는 인색한 외자 판호가 일본·미국에는 자유롭다. ‘짱구는 못말려’, ‘드래곤볼’ 등 일본 IP게임과 ‘NBA 2K19’, ‘포르자 모터스포츠7’ 등 미국 게임은 외자판호를 받았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도 한국 게임을 제외한 외국 게임에 외자판호를 발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속적으로 판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미한 수준이다. 차이나조이 기간에도 한국과 중국의 게임산업협회가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했을 뿐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도 경제 대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사로운 문제로는 자극을 주지 않는 것 같다”며 “한국게임의 중국 진출을 막히고, 반대로 국내 시장에 중국 게임이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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