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9회 이투데이 프리미엄 투자세미나 ‘제약, 바이오의 미래를 묻다 시즌 3’에서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달라질 바이오 투자 관행’을 주제로 강연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통과한 약물은 18개. 이 중 13개가 항생제, 바이오시밀러로 개발 품목이 제한적이다. 진 연구원은 적응증을 확대해 글로벌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연구원은 “결국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실제 성공사례들을 보여줘야 한다”며 “올해 예정된 헬릭스미스, 메지온 등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의 결과 발표가 중요한 이유”라고 짚었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헬릭스미스의 임상 성공 여부에 쏠려있다. 헬릭스미스의 임상 성공 시, 국내 신약개발 능력을 격상시키는 기념비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지온의 경우도 국내 희귀의약품 개발사들이 재조명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제약ㆍ바이오 투자전략도 보다 보수적이고 현실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제 R&D 비용을 과도하게 집행하는 제약사엔 기업가치 할인 요소를 적용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전략으로 바뀔 전망”이라며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을 통해 이익이 성장하거나 초기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고민하고, 글로벌 빅파마를 파트너로 두고 있는 업체들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진 연구원은 대형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등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소형주 중에서는 임상성공 가능성이 크고, 모멘텀이 임박한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큐리언트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