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노사가 교섭 중단 한 달여 만에 다시 교섭장에 모인다.
사측이 먼저 교섭 재개를 요청한 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는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 본사 본관에서 9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번 9차 교섭은 사측의 요청이 있었고, 노조 집행부가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노사 양측이 교섭장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13일 8차 교섭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사측이 구체적으로 협상안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9차)교섭에서 명문화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쟁의 대책위를 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8차 본교섭 이후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전면파업을 벌였고, 사무직이 포함된 부분파업도 지난달 나흘 동안 진행했다.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사기진작 격려금 65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지난 5년간(2014∼2018년) 누적 적자(순손실 기준)가 4조 원에 달하는 등 경영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고수 중이다.
다만 이런 입장이 8차 본교섭 때까지였던 만큼, 사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직 경영상황이 정상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고, 노사 양측이 이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교섭안은 9차(교섭) 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