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제련이 역대 최장기 광물계약을 맺었다.
LS니꼬동제련은 5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캐나다 자원개발기업인 테크 리소시즈와 계약 기간 10년, 총물량 100만 톤의 동광석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LS니꼬동제련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테크 리소시즈가 운영하는 칠레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의 동정광(순도를 높인 동광석)을 매년 10만t씩 공급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전기동과 금, 은 등 약 1조 원 규모의 금속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금속은 전자, 전기,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자원 개발 지분 투자 없이 한국수출입은행의 정책 자금 지원을 활용해 이뤄지면서 회사로서는 광산에 투자하는 부담 없이 고품질의 원료를 장기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동광석 시장은 중장기 공급 부족이 예상돼 제련기업이 광산 지분투자나 기타 지원을 통해 광석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수출입은행이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에 자금을 지원하고 한국 기업에 원료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성사됐다.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은 “수출입은행이 계약 성사를 위해 4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테크 리소시즈와 오랜 기간 최고의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