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가전 업체들이 6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9’에 참가해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웅진코웨이, 쿠쿠전자, 쿠쿠홈시스 등이 작년에 이어 참여하며, 자이글은 처음으로 IFA에 참석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의류청정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3가지 품목을 IFA에서 선보인다. 모델 수는 총 21종이다. 지난해 웅진코웨이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IFA에 참석했다. 2년 연속으로 참석하는 웅진코웨이는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품을 위주로 전시 품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스웨덴에서는 웅진코웨이의 공기청정기가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본격적으로 진출한 상황은 아니지만, 5년 전부터 스웨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스웨덴 내 주요 판매 사이트에서 웅진코웨이 공기청정기가 공기청정기 부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웅진코웨이는 스웨덴 외에 독일, 영국에도 공기청정기 시장이 형성됐다고 판단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대기오염, 꽃가루 알레르기 등 문제로 유럽에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도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IFA에 참가한다.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는 별도로 부스가 설치된다. 밥솥으로 유명한 쿠쿠전자는 이번 IFA에서 밥솥 2종을 포함해 멀티쿠커 2종, 하이브리드 인덕션 레인지 2종을 선보인다. 전시되는 밥솥 모델은 지난해 8월 한국에서 론칭된 제품으로 유럽에서는 올해 10월 출시된다. 쿠쿠 관계자는 “유럽 시장 맞춤형 모델로 개발된 제품”이라며 “최근 유럽 내 아시아 레스토랑 수가 늘고, 이에 따라 유럽에서 쿠쿠 밥솥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쿠전자의 멀티프레셔 쿠커도 이미 러시아, 스페인 등 유럽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2019 IFA에 참가해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IFA에서 쿠쿠홈시스가 선보이는 정수기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우선 출시된 제품으로 22cm의 얇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릴 제품 제조업체 자이글은 올해 처음으로 IFA에 참여한다. 자이글은 적외선 조리 기능을 갖춘 그릴 제품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이글은 올해 IFA 외에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경 국제 기프트쇼(TIGS) 2019’,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9 국제 가정용품 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해외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자이글은 동경 국제 기프트쇼에서는 산소 LED 마스크도 전시했으나 이번 IFA에서는 신산업인 LED 마스크는 전시에서 제외하고 자이글의 대표 제품 위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