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도 가정 간편식이 식품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2018년 국내 식품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즉석조리, 편의식품이 지난해 급성장했다. 가정간편식 대표 제품인 즉석조리, 편의식품 생산실적은 2018년 3조40억원으로 전년대배 13.7% 증가했다. 2016년 14.3%, 2017년 22.6% 등으로 성장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가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국내 식품제조업과 업종별 동향, 교역 동향’에서도 가정간편식의 성장 추이를 엿볼 수 있다. 올해 1~5월 식품제조업의 육류가공업은 출하량은 7.9% 증가했으며 가정간편식의 성장이 출하량을 이끈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또한 기타식품 제조업의 출하액 역시 전년대비 2.6% 증가했으며, 기타식품 중 가정간편식의 출하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편의성’, ‘시간 단축’, ‘가성비’ 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정량으로 포장돼 잔반 걱정 없이 경제성을 높인 것도 호응을 얻은 이유다.
롯데멤버스가 지난 3월 20~60대 남녀 총 49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 이상인 82.7%이 가정간편식을 이용해봤다고 응답했다. ‘식사 준비가 쉽고 빨라서 구입한다’는 비율이 응답자의 68%를 웃돌았다. 직접 재료를 사서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정간편식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37.4%에 달했다.
가정간편식 전문몰도 인기다. 지난달 8일 선보인 ‘CJ더마켓’은 초반부터 순항 중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신규로 가입한 회원 수만 5만 명에 달하고,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도 8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CJ더마켓 홈페이지를 찾는 순방문자수(UV)도 20만명에 달한다. 일 평균 페이지뷰(PV)도 30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식품업체 온라인 쇼핑몰 트래픽 기준(1일 평균) 최고 수준이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CJ더마켓’ 회원수는 약 70만명(기존 ‘CJ온마트’ 회원 포함)으로 확대됐다. ‘CJ더마켓’은 올해 매출 6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와 결합한 가정간편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 브랜드 ‘올반 에어쿡’을 최근 선보이고, 만두, 너겟, 탕수육 등 20여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