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차량을 이용해 목동을 지나 부천에 접어들자 조성이 한창인 서울 항동지구와 부천 옥길지구가 눈에 들어왔다. 5분여를 더 달리자 부천 계수·범박 재개발지구에 도착했다.
이 곳에 들어서는 ‘일루미스테이트’가 이 날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3700여 가구 규모의 메머드급 브랜드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견본주택 일대는 말 그대로 북새통을 이뤘다.
평일 오전인데도 견본주택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길게 형성됐고, 견본주택 내부는 유니트를 둘러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때문에 견본주택 입장에만 1~1시간 30여 분이 소요됐고 내부 유니트 입장에도 3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무엇보다 아이를 안은 30대 젊은 수요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분양가가 주변 택지지구에 비해 낮아 인근 지역 수요는 물론이고 서울 외곽 지역의 세입자들도 노려볼 만 하다는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강모(39)씨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전세금만으로 25평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소식에 견본주택을 찾았다”며 “상품성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대단지에 새 아파트인 만큼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형 분양가는 3억9000만~4억 3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는 분양가가 5억300만~5억4200만 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부천 옥길지구에서 최근 전용 84㎡가 5억8000만~6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대행사인 지우알엔씨 남도현 차장은 “인근 택지지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고 인근에서 찾아 보기 힘든 대단지인 만큼 문의 전화가 많다”며 “전매 제한 기간도 짧아 실수요는 물론이고 투자 수요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천 계수·범박지구는 인근에 옥길지구(7635가구 예정)와 서울 항동지구(4827가구 예정)가 있어 완공시 새로운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생활 편의시설도 한창 조성되고 있어 향후 주거 편의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보 10분대 거리에 스타필드 시티 부천(2019년 9월 예정)이 있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역곡점), 뉴코아백화점(부천점), 이마트(부천점), 카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하철역이 다소 멀고 버스 등 대중교통망도 아직 미흡해 향후 교통 여건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현대건설과 두산건설, 코오롱건설이 나눠 짓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4개 단지 3724가구 규모의 매모드급 대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 39~84㎡ 250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히 비조정대상지역의 민간택지 내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분양권은 최초 계약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1년이 지나면 주택 보유 수에 관계없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중도금 대출도 세대 당 2건까지 가능하다.
청약 일정은 오는 9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0일, 계약은 23~27일 5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