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에선 이미 AI·빅데이터·ICT등을 활용해 약물 선택, 영상진단, 발병 예측에 응용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에서도 이 같은 기술을 응용해 의료질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한의계에 따르면 AI한의사, 스마트 한의원, 빅데이터 기반 비만관리 등 신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서비스들이 연구·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2022년 초 1단계 베타서비스를 목표로 한의사를 도와 최적의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AI) 한의사’ 개발 로드맵을 마련했다. 연구원은 진료에 도움이 되는 문헌 정보를 연결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치료법을 추천하는 단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AI 한의사가 의료현장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면 고전 의서에 나오는 한의학 이론과 실제 환자 예후 데이터와 비교한 최적의 치료방법 도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비만환자 진료와 요요 관리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누베베 미병연구소는 인공지능연구부를 개설하고 유관 기관과 협력해 빅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기술 등의 활용을 통해 맞춤형 비만환자 진료와 요요 관리 및 ICT를 이용한 첨단 의료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 한다는 계획이다. 또 누베베한의원 5개 지점(분당·잠실·강남·홍대·부천)에서 누적된 비만 및 동반 질환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체중 감량 예후를 예측하고 요요 현상의 예방관리, 동반질환 개선, 라이프 스타일 유형별 맞춤 진료 등에 이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모든 진료 과정을 IC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한의원 체제를 구축하고, 환자의 건강 전체를 아우르는 미병 플랫폼 시스템도 함께 추진한다는 목표다.
그 밖에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앱들도 출시되며 한의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한의앱은△한의사가 제공하는 정확한 한의학 지식과 한의원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하는 ‘모두한’ △각종 한의서 원문, 앱 하나로 검색하는 ‘한의틔움’△약초가 궁금하거나 여러 고전 문헌의 한약처방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허브허브’등이 있다.
전상호 버키 대표는 “양방이 대형병원 중심이라면 한방은 의원급 중심이다 보니 산업화에 더뎠던 것이 사실”이라며 “양방에서처럼 한방에서도 이제 막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어서 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방 중심인 병원약국 검색어플 ‘굿닥’도 한의계와 협업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기술의 변화로 환자 및 의사들에게 훨씬 더 체계적이고 획기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