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4차 매각…이번엔 팔리나

입력 2019-08-13 15: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동조선해양 통영 스마트야드 전경(출처=회사 홈페이지)
▲성동조선해양 통영 스마트야드 전경(출처=회사 홈페이지)

3차례 매각이 무산되며 기업청산 위기에 봉착한 성동조선해양이 회생계획안을 통해 4번째 매각에 나섰다. 재무 상태 등 딜 조건이 크게 개선된 게 없는 상황에서 일단 시간을 벌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전날 창원지방법원 파산1부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번 회생안은 통영 조선소 3야드 용지 매각 대금을 채권자들에게 배당하고, 연말까지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창원지법 파산부는 성동조선의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을 7월 22일에서 8월 12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연장된 시한에 맞춰 회생안을 제출한 성동조선은 3야드 용지 매각 대금 1107억 원을 수출입은행 등 채권 보유 기관들에 우선 배당할 계획이다. 법정기한인 10월 18일 전까지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내기 위한 방편이다.

회생계획안은 채권자와 주주 등으로 구성된 관계인집회 승인 후 법원 인가를 거치면 법적 효력을 얻게 된다. 인가 이후에는 다시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성동조선의 채권은 회생담보권 8689억 원과 회생채권 1조7433억 원 등 2조6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3야드 용지 매각 대금 배당이 임시방편에 그치는 이유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333억 원의 영업손실과 111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는 총 2조7030억 원 수준이다.

앞서 3차례 입찰에서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자금력을 갖춘 원매자가 없었다는 건 매각에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3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업계에서 매각가는 3000억 원 초중반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하반기 1차 공고 당시에는 일괄매각으로 진행하면서 불발됐다. 올해 초 추진한 2차 입찰은 분할매각을 허용해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지만, 인수자금 조달 문제로 유찰됐다. 회생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3차 매각 역시 6월 최종 무산되면서 청산 위기에 봉착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996,000
    • +2.12%
    • 이더리움
    • 4,514,000
    • -2.67%
    • 비트코인 캐시
    • 588,000
    • -3.53%
    • 리플
    • 966
    • +4.66%
    • 솔라나
    • 294,900
    • -0.97%
    • 에이다
    • 771
    • -5.98%
    • 이오스
    • 772
    • -1.03%
    • 트론
    • 250
    • -1.19%
    • 스텔라루멘
    • 177
    • +4.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050
    • -5.22%
    • 체인링크
    • 19,180
    • -3.91%
    • 샌드박스
    • 404
    • -3.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