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의 7월 국내외 판매가 1.7% 감소했다.
내수시장은 신차효과를 누린 기아차가 선전했고, 르노삼성과 한국지엠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와 쌍용차 국내 판매는 줄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의 전체 국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감소한 63만6593대에 머물렀다.
현대차의 국내외 판매는 35만2468대로 작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내수 판매가 6만286대로 0.1%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에서 무려 2.0%나 증가한 29만2182대를 판매해 내수부진을 만회했다.
중국시장이 본격적인 재고 정리에 돌입했고, 북미에는 인기 SUV와 출시 및 제네시스 브랜드의 선전이 맞물린 덕이다.
기아차는 국내외에서 22만5902대 판매에 머물며 7월 판매가 2.7%나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K7 부분변경 모델과 SUV 셀토스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4만7080대(+0.2%)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주력차종의 노후화, 모델 교체주기 등이 임박한 탓에 3.4%나 감소한 17만8822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전년대비 14.0% 감소한 3만1851대를 판매하는데 머물렀다. 수출이 무려 10.5%나 감소한 2만5097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수 판매는 비수기에 진입했음에도 6754대를 기록, 올해 들어 월판매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해외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년 대비 14.5% 감소한 1만5874대에 머물렀다.
내수판매는 한국지엠과 마찬가지로 비수기 속에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먼저 QM6 내수 판매가 4262대로 50%나 급증한 게 주효했다. 6월에 추가로 투입된 LPe 모델(2513대)이 전체 QM6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LPG 모델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QM6는 수출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전년대비 19.6% 증가한 2387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와 일부 수출 모델이 선전했음에도 북미용 ‘닛산 로그’ 수출이 42.2%나 줄어든 5179대에 머문 탓에 전체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 판매는 무려 16.4%나 감소한 1만786대에 그쳤다.
내수(8707대)가 11.4%, CKD를 포함한 수출(2079대)이 32.8%나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잇따라 경쟁모델을 내놓으면서 내수판매가 주춤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전체 국산차의 7월 전체 내수판매는 본격적인 비수기를 앞두고 소폭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확산이 7월 초부터 본격화했으나 국산차 내수 판매에는 별다른 반사이익이 없었다.
7월 국산차 내수판매 대부분이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7월 4일) 이전에 계약된 물량인 만큼, 본격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반사익은 8월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