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SK머티리얼즈와 원익QnC가 일본 수출 규제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상반기 반도체 소재 업종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했다”며 “이번 달 일본 소재 수출 규제 이후 소재 업종 주가는 대폭 상승했으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평균치를 하회 중”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더불어 국내 반도체 업계 국산 소재 사용 비중 확대와, R&D(연구개발) 세액 공제, 법인세 감면 등 정부 지원 정책 시행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소재 업종의 밸류에이션 리래이팅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생산 중단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이번 이슈로 국내 소재 업체의 중장기 수혜를 전망하는데, 일본이 규제한 품목보다는 규제하지 않았지만 이미 국산화했고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소재 품목 수혜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에 지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국산화해 일본과 경쟁하는 품목의 경우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면 추가 수입이 까다로워질 것”이라며 “이 경우 국내 반도체 업체는 지정학적 위험 분산을 위해 일본에서 인위적으로 조달했던 품목부터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단기 주가 급등 부담이 적고 사업 다각화 효과가 큰 SK머티리얼즈와 원익QnC를 최우선주로 꼽는다”며 “소재 국산화 수혜로 후성과 솔브레인을 차선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