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매서운 이빨의 티라노사우루스가 어슬렁… 등줄기가 ‘오싹’

입력 2019-06-26 14:38 수정 2019-06-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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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김포공항점 ‘쥬라기 월드 특별전’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모기 피에 들어 있는 DNA로 멸종된 공룡을 복원했습니다.”

진짜인 듯 가짜인 듯 설정이 가득한 ‘쥬라기 월드 특별전’은 페리처럼 만들어진 공간에 들어서자 이야기가 시작된다. 페리로 꾸며진 공간에 문이 열리면 영화 ‘쥬라기 월드’ 속 공룡 주거지인 ‘이슬라누블라’가 펼쳐진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룡은 파리키노사우루스 모자 공룡. 이들을 시작으로 전시장을 돌며 총 7마리의 공룡과 만나게 된다. 높이 6m에 달하는 거대한 공룡이 움직일 때마다 가죽이 들썩이는 모습과 입을 벌리고 포효할 때 공간을 가득 채우는 소리,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어두운 조명은 이슬라누블라를 실감 나게 표현한다.

전시장 중간에 설치된 공룡 복원 연구소 ‘해먼트 크리에이션 랩’은 공룡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복원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공룡 알부터 태어난 지 3주 된 초식공룡까지 만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설정된 쥬라기 월드 특별전은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세계 5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 28일 첫선을 보인다. 앞서 전시회를 펼친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전시 공간은 600평 규모이고, 4개국 투어를 마친 만큼 배경과 음향, 조명은 새롭게 단장했다. 전시장을 한 번 둘러보고 나오는 시간은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김포공항점을 쥬라기 월드 특별전시장으로 선택한 이유는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은 “김포 롯데몰이 있는 김포공항점은 백화점뿐 아니라 마트, 호텔, 시네마가 함께 있다. 부지면적만 5만9000평이고 영업면적은 1만8000평에 달한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3000만 명 이상이 1시간 내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며 “주 고객층은 유아와 아동을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이 가장 많다. 다른 점포와 달리 30~40대 고객이 각각 26.1%, 30.7%로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쥬라기 월드 특별전 유치를 통해 온라인 유통채널에 뒤처진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쥬라기프로젝트 팀장은 “백화점은 상품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체험 콘텐츠를 들여와 고객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재밌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면서 신규 고객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쥬라기 월드 특별전으로 연간 100만 고객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람권 가격은 성인 2만5000원, 청소년 2만3000원, 어린이 2만1000원이다. 어린이 1명을 동반한 3인 가족의 경우 6만 원, 어린이 2명을 동반한 4인 가족은 7만4000원 할인가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 앞서 4개국 투어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됐지만, 1시간짜리 전시 관람인 것을 고려하면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이주현 팀장은 “공룡 전시뿐 아니라 공룡을 콘텐츠로 한 카페, 레고 체험존, 레고 영화, 공룡 물품 판매 가게 등이 마련돼 공룡 전시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룡 복원, 탈출 소식 등 가상의 상황을 안내하는 요원이 나오는 영상은 전시 내내 상영되는데 더빙 없이 영어로 진행된다. 자막이 있긴 하지만,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전시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쥬라기 월드 특별전은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1층 특별전시관에서 28일부터 1년간 이어진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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