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마이크로디지탈 김경남<사진> 대표는 “2002년 회사 설립 후 17년간 기술과 제품개발에 매진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정밀의료 시스템의 핵심 원천기술을 근간으로 의료와 바이오 시스템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발광, 형광, 흡광의 세 가지 초정밀 광학 원천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으로 바이오 시스템, 의료 진단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초정밀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소형화, 자동화, 고감도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을 출시해 국내와 해외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바이오 분석 시스템과 면역분석 자동화 시스템이다. 바이오 분석 시스템은 좁은 공간에서 편리하고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진단과 분석 시스템으로 기관 연구소, 대학 실험실, 기업 연구개발(R&D)센터 등에서 사용된다. 면역분석 자동화 시스템은 혈액 한 방울만으로도 다양한 질병을 진단,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람 대신 로봇팔(Robot-Arm)이 자동으로 분석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자사 기술의 장래성을 자신했다. 그는 “기계, 전자, 컴퓨터, 바이오 공학 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 융합(컨버전스)에 꼭 들어맞는 기술을 보유했다”며 “앞으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진단시약 개발사업을 통해 바이오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단 시스템 시장은 인허가 등 제도적 진입장벽은 물론, 소비자의 자체 품질검증이 까다로워서 심리적 진입장벽도 매우 높다”며 “신규 업체가 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최소 3년은 걸린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디지탈 진단시스템이 응급실과 의원급 병원 현장에서 의료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의료현장 최전방의 의료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 등 의료현장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편의성이 개선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세대 정밀 현장진단 시스템뿐 아니라 자체 바이오콘텐츠를 개발해 현장진단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 생명과학 유통기업 LMS와 제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약 2년 6개월간 혹독한 검증을 받은 끝에 우리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런 거래처와 공급계약을 맺으면 아무래도 회사와 제품의 신뢰도가 올라가기 마련”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최고 기술과 품질을 확보해 정밀의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제품은 기술 플랫폼이라는 특성이 있으며, 정밀의료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싶다”며 “그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