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2일 SK브로드밴드(AA-)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SK브로드밴드가 지난달 26일 티브로드와 티브로드의 주요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합병승인 관련 주주총회 예정 일자는 11월 29일,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한기평은 "긍정적 검토 대상 등록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 기초한 이익창출력 및 재무안정성 개선, SK 통신소그룹 내 확고한 사업지위 유지가 예상되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IPTV) 가입자 수는 473만 명이며 케이블TV 업계 2위인 티브로드는 311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시 단순합산 가입자 수는 784만 명, 점유율은 23.4%다. LG유플러스 및 CJ헬로의 합산기준 24.6%와 근소한 차이다.
한기평은 "M&A에 의한 가입자기반의 양적 확장 자체만으로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우위 확보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즉각적인 가입자기반 확대에 힘입은 규모의 경제 효과 제고, PP(Program Provider) 및 홈쇼핑 사업자 등 주요 전ㆍ후방 사업자 대비 교섭력 강화, 마케팅 시너지 효과 가시화 등은 합병법인의 수익구조 및 이익창출력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