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계 시장을 따라가는 ‘추격형 경제’에서 우리가 앞서가는 ‘선도형 경제’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한국 기업 가운데 해당 분야의 세계 시장을 끌고 갈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나와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들 3대 분야를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이들 3대 분야를 선정한 이유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중소기업과의 연계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을 견인해 침체된 한국 경제를 견인할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인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 △이를 위한 자본과 인력 등을 갖추고 있는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등 5대 사항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범정부 차원에서 이들 3대 분야에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규제개혁 조치를 가속화해 해당 산업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청와대와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육성을 위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와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적극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소벤처기업부도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등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을 전담하는 조직을 중기부 내에 신설해 팹리스 업체(생산시설 없이 설계만 하는 업체)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청와대와 정부는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하고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자동차 육성을 위해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