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한국 상륙 '세포라' 경쟁상대는 '올리브영' 아닌 '시코르'"

입력 2019-04-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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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1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세포라의 경쟁상대는 올리브영이 아닌 시코르”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오는 10월 한국 진출을 앞둔 세포라의 경쟁상대로 시코르를 지목했다.

15일 세포라코리아가 오는 10월 24일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국내 첫 매장을 선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유로모니터가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유로모니터는 백화점을 제외한 한국 뷰티 시장규모가 5조 6000억원대라고 발표하고 세포라가 아리따움, 더페이스샵 등 단일 브랜드숍과 더불어 시코르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모니터 분석에 따르면 브랜드숍을 비롯한 화장품 전문매장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3조 2089억 원이었으며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 드럭스토어(H&B스토어) 시장은 2조4464억 원 규모다. 아직까지 전문매장 시장이 드럭스토어보다 크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관련 시장은 매년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는 2014년 수준으로 축소됐다. 반면 드럭스토어 시장은 2013년 이후 연평균 32.8% 성장하며 2013년 대비 지난해 시장규모는 313%나 커졌다.

유로모니터는 세포라가 정체된 한국 전문매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드럭스토어와 전문매장의 경계를 허물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모니터가 편집숍 성격이 강한 세포라를 전문매장으로 분류한 배경은 ‘의약품’과 ‘생활용품’ 비중을 고려한 조치다.

세포라의 영향력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유로모니터 이희은 선임연구원은 “브랜드숍과 시코르처럼 세포라는 화장품에 집중한 브랜드”라며 “올리브영, 롭스, 부츠가 생활용품과 의약품을 함께 선보이는 것과 차이가 있어 글로벌 표준에 따라 분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세포라가 뷰티 강국인 한국 진출을 꾸준히 검토해 왔으며 백화점의 화장품 매출 축소와 로스숍의 성장 둔화, 드럭스토어의 부상 등 한국 시장의 변화를 눈여겨보고 진출 시기를 조정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세포라의 주된 소비층은 2030세대로 예상했다. 그는 해외여행과 직구를 통해 세포라라는 브랜드에 익숙한 2030세대가 세포라 자체브랜드와 세포라를 대표하는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세포라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세포라는 한국에서 자체 브랜드나 아우어글라스처럼 세포라를 대표하는 인기 브랜드들이 주축이 되는 판매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로컬 H&B스토어인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과는 다른 브랜드 라인업으로 국내 유통채널에 대항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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