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1인 가구ㆍ식생활 변화가 100대 메가브랜드 순위 바꿔"

입력 2019-03-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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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메가브랜드' 중 식품 41개로 가장 많고 뷰티, 음료,생활용품 순

(사진제공=유로모니터)
(사진제공=유로모니터)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글로벌 소비재 시장의 ‘메가브랜드’에 식품 기업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7일 식품, 음료, 뷰티, 생활용품을 포함한 생활 소비재 (FMCG) 분야 ‘메가브랜드’를 살펴보는 ‘세계 100대 메가브랜드’를 발표했다. 100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산업은 식품, 뷰티, 음료, 생활용품 순이었다.

식품 산업은 41개 브랜드가 메가브랜드에 올랐다. 상위권에 오른 식품 기업은 미국의 감자 칩 브랜드 레이즈(Lay's, 4위)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Kellogg's, 15위) 중국의 유제품 브랜드 멍뉴(Mengniu, 16위), 일리(Yili, 18위) 등이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톰 리스 유로모니터 식품ㆍ영양 부문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전통적인 식사 시간 개념이 희미해져가는 사회 풍조가 브랜드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해진 식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브랜드들이 최근 가장 큰 순위 상승을 이뤘다”고 밝혔다.

뷰티 산업은 25개의 브랜드가 메가브랜드에 올랐다. 유로모니터 측은 프리미엄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뷰티 산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뷰티 브랜드 중 상위권에 오른 메가브랜드는 로레알 파리(L'Oréal Paris, 5위) 와 니베아(Nivea, 9위), 시세이도(Shiseido, 34위)로 나타났다.

음료 산업의 경우 18개 브랜드가 100대 메가브랜드에 올랐다. 특히 100개 브랜드 중 1, 2위 모두 음료가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1위를 차지한 메가브랜드는 코카콜라로, 2014년 1위를 차지한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다. 코카콜라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총 판매액의 40%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중남미가 코카콜라 판매의 중심 지역으로 분석됐다. 2위에 오른 펩시는 2017년 기준 북미에서 40억 달러의 판매액을 기록, 주요시장이 북미로 조사돼 코카콜라와 대조됐다.

1, 2위 메가브랜드가 음료 부문에서 나왔지만 유로모니터 측은 설탕세 도입 이슈 등으로 탄산음료 브랜드는 향후 정체와 실적 고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스 매니저는 “1위와 2위를 기록한 코카콜라∙펩시와 같이 상위 랭킹을 유지하는 음료 브랜드도 있지만, 일부 메가 브랜드들은 순위 변화를 크게 겪고 있다"며 "이는 당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소비재 산업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생활 소비재 (FMCG) 판매액은 4조 2000억 달러로, 이 중 29.5%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북미 지역의 소비액은 세계 판매액의 21.2%, 서유럽 지역은 21.1%를 차지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내수 식품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일부 식품 브랜드들은 내수국가 판매액으로만 세계 100대 메가브랜드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멍뉴(Mengniu, 16위), 일리(Yili, 18위)가 있다.

리스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브랜드를 조사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쇼핑 패턴의 변화도 메가브랜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메가브랜드별로 주요 시장이 다르고 중요성이 계속 바뀌고 있어 기업들은 브랜드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투자해야 할 지역이 어디일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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