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임상 진입 준비 중인 면역항암치료제 ‘Q702’의 동물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큐리언트는 포스터 발표를 통해 삼중 저해제(Axl/Mer/CSF1R) Q702가 종양미세환경에 관여함으로써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보이는 것과 동시에 암세포의 내성 발생을 억제하는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Q702의 면역활성화 기전을 종양미세환경에서의 전사체 분석 및 유세포 분석 등 첨단 연구 기법을 통해 밝혀 주목받았다. 암세포는 면역을 억제하는 M2 대식세포 및 골수유래면역억제세포(MDSC)를 늘리고 면역활성화에 관계되는 M1 대식세포를 억제해 항암 면역의 주요 기전인 T 면역세포(T Cell)의 활성화를 방해하는데, Q702를 처리할 경우 이런 면역 억제가 풀리는 것을 동물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또한, 면역 활성화 정도가 경쟁화합물 대비 우수해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면역항암제로서 효능뿐만 아니라 비소세포폐암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약제 내성 극복 가능성도 보여줬다. 타세바 장기 투약으로 내성이 발생한 비소세포성폐암 마우스 모델에 Q702와 타세바을 병용처방할 경우 내성암 성장이 멈추는 결과도 발표해, 초기 임상 환자군 설정이 어려운 면역항암제 개발에 방향을 설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큐리언트는 올 하반기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임상신청(IND)을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Q702는 선천면역 및 항암제 내성에 관여하는 독특한 삼중 저해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기전적 장점으로 병용처방뿐만 아니라 단독처방에서도 암세포를 현저하게 억제할 수 있다”면서 “개발 성공 시 연간 수억 원이 소요되는 기존 면역항암제와 달리 효능, 경제성이 뛰어난 혁신 신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