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는 올 2분기까지 터피폰 누적 판매량이 700만대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의 전면 터치폰인 프라다폰을 출시한 이후 5분기 만에 거둔 성과다.
LG전자가 현재 세계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터치폰 11종 가운데 500만 화소 고성능 카메라와 사진 편집 기능을 차별화한 ‘뷰티폰’이 200만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비너스폰(160만대), 보이저폰(130만대)이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으며, 프라다폰은 출시 이후 가격 인하를 하지 않았음에도 9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터치폰 판매량 증가는 수익성으로 직결됐다.
700만대 이상 판매된 터치폰의 대당 평균판매단가(ASP)는 530달러 이상으로, 올해 들어 뷰티폰, 보이저폰, 비너스폰 등 고가 터치폰이 유럽과 북미에서 동시에 히트하며 LG 휴대폰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또한 터치폰은 브랜드 가치 상승의 첨병 역할도 했다.
유럽의 전략 거점인 영국에서 LG 브랜드 인지도는 2005년 80%에서 프라다폰이 출시된 지난해 91.4%까지 올랐다. 보이저폰, 비너스폰, 뷰(Vu) 등 다양한 터치폰들을 출시해 휴대폰 시장을 선도한 미국의 경우에도 지난 2005년 65.1%에서 지난해 83.1%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프라다폰을 개발하면서 49건의 특허를 제출했을 만큼 터치폰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며 “복잡한 기능을 쉽게 사용하길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터치기술로 충족시키겠다는 제품 철학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