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차 기술에 가장 앞서 있는 국내 기업들의 큰 수혜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수소차 인프라 관련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제8회 이투데이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수소차의 미래를 묻다’를 개최했다.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이날 강연장에는 200여 명이 넘는 예비 투자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소 경제 및 수소차 투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소차가 주목받으면서 수소차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하다. 우리 정부와 자동차 업계도 2022년까지 수소차 1만6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310개 설치를 목표로 과감한 지원정책과 투자를 펼치고 있다. 이제 ‘수소’는 미래를 살릴 친환경 에너지의 역할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기업 실적 개선 약화로 모멘텀을 잃은 국내 증시에서도 수소차는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이에 이날 세미나에서는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스몰캡 팀장,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부장,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2팀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서 우리보다 앞선 일본의 사례를 시작으로 수소차의 발전 방향,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윤주호 팀장은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이 진행되고 있고, 노후 차량 운행 금지 법안이 강화되고 있는 등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영향을 주는 정부 정책이 잇따라 시행, 검토되고 있다”며 “수소 경제와 수소차가 올해 증시의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대기 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으로 친환경차의무판매제와 내연 기관차 판매 금지 국가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량생산 체제와 인프라의 확충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수소차가 친환경차 시장의 주요 성장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우리 기업들도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 연구원은 “한국의 현대차는 수소차 분야의 선도업체로 2019년에는 6500대의 수소차를 생산해 전년 대비 6배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대차 그룹주 외에 상아프론테크, 일진다이아, 뉴로스, 이엠코리아, 우리산업,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신흥에스이씨 등 관련 부품 및 수소 인프라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우려도 존재한다. 수소차보다 경제성이 더 높다고 평가받는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수소차가 밀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 승용차 시장에서 유리한 전기차와 장거리 상용차 등 시장에서 강한 수소차가 상호 보완재로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투자 관점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 성장 모두에 수혜 가능한 기업을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지엠비코리아와 일진다이아, 세종공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