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공장 설립 가속도

입력 2019-03-27 10:02 수정 2019-03-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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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정비위 본심의 통과...정부 최종 승인 시 2021년 착공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후보로 거론되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사진=연합뉴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후보로 거론되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용인 반도체 공장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요청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특별물량) 심의 요청건’이 본심의를 통과해서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세워지면 1만7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산업부는 26일 열린 수도권정비위원회 본위원회 심의에서 산업단지 물량 추가공급 안건이 통과됐다고 27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0일 반도체 제조공장 설립에 필요한 약 448만㎡(약 135만평) 부지 확보를 위한 수도권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 요청을 승인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원에 120조 원을 투입해 반도체 제조공장(FAB) 4개를 설립해 월 최대 80만장의 웨이퍼(반도체 집적회로를 만드는 얇은 기판·반도체 생산 능력의 척도)를 생산할 계획이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2021년 부지조성을 시작해 2022년에는 첫 번째 FAB 공장을 착공하게 된다. 2024년 제품을 생산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향후 10년간 용인시 일원 135만평 부지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한 대규모 민간투자가 이뤄지게 됐다”며 “4개의 공장이 완공되면 1만7000명의 신규 일자리와 188조 원 정도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50개 이상의 중소·중견 반도체 소재·장비 협력업체가 입주하는 대·중소 상생형 클러스터도 조성돼 향후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토지수용·인허가 등 관련 후속절차를 빠르게 진행시켜 2021년 내에 공사 착공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운영해 반도체 공장 설립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반장으로 기획팀(기재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촉진팀(경기도, 용인시 등 지자체)·인프라팀(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유관기관), 조성팀(SK건설, SK하이닉스 등 민간업체)으로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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