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사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별 경제 불확실성 증대와 메모리 수요 둔화에 맞서 반도체 사업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22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8년은 무역분쟁과 금리인상, 신흥국 경기하락으로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한 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IT 업계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디바이스와 데이터센터의 고성능·고사양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대형 IT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모바일과 PC의 고사양화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연결기준 연간 40조4000억 원의 매출과 20조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이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SK하이닉스는 기술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고성장,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에도 적극 대응했다”며 “D램은 10나노급 제품 양산을 차질없이 진행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 D램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또 “낸드는 3D 기반의 고용량 제품 수요 성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72단 기반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성장 분야인 SSD의 매출을 늘렸다. 특히, 72단 제품을 이용해 기업용 SSD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면서 “또한, 청주 M15 공장과 중국 우시 공장의 확장 건설을 마무리했으며 연말에는 이천 M16 공장 건설도 시작했다”면서 성과를 되짚었다.
이 사장은 “반도체 역사상 유례없는 지난 2년의 호황기가 지나고 올해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메모리 수요 둔화 등 어려운 사업환경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그럴수록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공정 미세화와 수율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반도체 생태계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공유 인프라에 기반한 사업모델의 확대, 지속경영 전략 체계 실행 등 그간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 창출의 결실을 가시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