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서정문 PD "방용훈 사장 압박 발언, 제 안위 때문에 공개"

입력 2019-03-06 14:44 수정 2019-03-06 14: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MBC 방송 캡처)
(출처=MBC 방송 캡처)

'PD수첩' 서정문 PD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부인 故 이미란 씨의 죽음 보도 취재 후일담을 전했다.

서정문 PD는 6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취재 당시) 방용훈 사장과 길게 통화했다. 협박성 발언도 있었고 자기 해명을 죽 늘어놓는 발언도 있었다"라며 "취재 당시 강한 압박으로 느껴지진 않았지만 이후 제 안위를 생각해서라도, 또 그의 해명을 담는 차원에서 공개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서 PD와 방용훈 사장의 대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방 사장은 자신을 찾아온 PD수첩 제작진에게 "그렇게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게 쉽다. 애들이 형을 받은 게 너무 억울하다"라며 "녹음하고 있을 테지만 편집하지 말고 확실히 해라. 살면서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PD수첩' 방용훈 사장, 故 이미란 씨 죽음과 관련된 보도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이미란' 등 해당 방송과 관련된 검색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도 방 사장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서정문 PD는 이에 대해 "큰 사건일수록 PD들 압박은 커진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건 시청자들이다"라며 "시청자분들이 청와대 청원까지 하실 정도로 관심 있게 보셨다면 제작자로서 보람된 일, 좋은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건을 재조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은 방 사장이 아들을 말렸다며 피의자 진술에 의존해 수사를 마무리했는데, 만나본 전직 검찰 출신 변호사들도 '수사가 이상하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라며 "무엇보다 형사 사법 기관이 피의자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수사를 전개했고 취재 과정에서 확인했다. 취재해야 할 이유를 찾은 거다"라고 밝혔다.

서 PD는 이와 함께 향후 후속 보도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2016년 벌어진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의 부인 고 이미란 씨 사망 사건을 다룬 'PD수첩'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시청률 6.2%(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 3.5%보다 2.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올해 방송분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3:5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050,000
    • +4.4%
    • 이더리움
    • 4,452,000
    • +1.25%
    • 비트코인 캐시
    • 617,000
    • +2.66%
    • 리플
    • 827
    • +3.5%
    • 솔라나
    • 291,100
    • +2.64%
    • 에이다
    • 835
    • +6.91%
    • 이오스
    • 804
    • +11.98%
    • 트론
    • 231
    • +2.67%
    • 스텔라루멘
    • 157
    • +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000
    • +4.04%
    • 체인링크
    • 19,810
    • -0.6%
    • 샌드박스
    • 421
    • +9.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