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롭이 국내 최대 의약품 첨단물류업체 지오영과 신약 유통 및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캔서롭은 이번 사업제휴를 통해 향후 자사에서 개발 또는 권리를 확보하는 의약품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지오영에게 부여하기로 했다. 지오영은 우호적인 펀드와 함께 캔서롭이 기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등을 인수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현재 예상되는 국내 독점 판매권은 프레스티바이오제약의 바이오시밀러다. 캔서롭은 2017년 12월 바이오시밀러 업체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에 40억 원을 출자하고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HD201(허셉틴 바이오시밀러)과 HD204(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독점판매권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캔서롭 관계자는 “캔서롭이 HD201 및 HD204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할 경우 지오영 유통망을 활용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는 캔서롭의 유전체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세부적인 사업구조는 향후 1개월 이내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캔서롭은 지오영의 유통망에 주목했다. 지오영은 국내 600여 개의 중대형병원과 전체 2만 1000여 개 약국 중 약 70%에 의약품을 유통하고 있는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 및 물류 업체다. 지오영은 2017년 2조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캔서롭 최대주주인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지오영과 캔서롭이 중장기 신약사업제휴를 맺은 것은 오픈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데 큰 의미”라며 “당사가 신약 개발 회사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지오영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은 향후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