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우리 경제는 분명 엄중한 상황”이라며 “도전과 응전의 패러다임으로 보자면, 도전의 성격이 과거와 달라졌는데 대응방식은 과거의 성공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각 경제주체가 냉정하게 반성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니어(NEAR)재단 신년 경제세미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 문명의 흥망성쇠는 외부적 요인, 그러니까 도전요인 그 자체보다는 문명과 국가의 구성원들이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Arnold Toynbee)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 같이 말했다. 니어재단은 한국의 동북아시아 전략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 연구기관이다.
이 차관은 올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으로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경제·사회 포용성 강화, 미래에 대비한 투자·준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국민이 경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신속·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그 과정에서 어려움과 제약요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무엇을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되,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과 과정 관리에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의지와 진정성을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