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1일 “전반적으로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2018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은 전월비로는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전년 동월비로는 소폭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고용은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 고용은 서비스업과 건설업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되고 제조업 감소 폭이 확대되며 3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그나마 청년실업률은 8.6%로 전년 동월비 0.6%포인트(P) 하락했다. 연간 취업자는 전년비 9만7000명 늘었다.
산업활동도 부진한 보습이다. 11월 중 전산업생산은 전월 0.8% 증가(이하 전월비)에서 0.7% 감소로 전환됐다. 광공업생산은 제조업과 전기·가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이 줄며 감소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투자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며 감소 전월비 5.1% 감소로 전환됐고, 건설투자는 토목은 증가했으나 건축공사 실적이 줄어들며 감소 0.9%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소폭 늘었다. 11월 중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가 3.8% 줄었으나 승용차·통신기기 등 내구재는 3.3%,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는 1.1% 늘면서 증가 폭이 전월 0.2%에서 0.5%로 확대됐다. 물가도 안정세다. 12월 중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하락과 농축수산물가격 오름폭 축소 등으로 전년 동월비 오른폭이 전월 2.0%에서 1.3%로 크게 축소됐다. 연간 물가지수는 전년비 1.5% 상승했다.
수출은 12월 중 자동차·선박은 증가했으나, 가전·무선통신기기가 줄며 감소 전년 동월비 1.2% 감소했다. 이번 그린북엔 반영되지 않았으나, 올해 1월(1~10일) 수출도 반도체가 꺾이며 감소로 출발했다.
11월 중 경기동행지수 및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비 각각 0.2P 하락했다.
기재부는 “적극적 재정운용, 양호한 수출·소비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지속, 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등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대책 및 저소득층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경제 역동성과 포용성 강화를 위한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