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이 내년 1분기 파킨스병 치료제 PT302에 대한 임상시험 2상을 시작한다. 회사 측은 임상기간을 1년으로 전망하고, 2020년 1분기에 2상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임상 3상 추진과 동시에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13일 "파킨슨병 치료제 PT302는 내년 1분기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기존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에서 파킨슨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되면서 적응증을 확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T302의 성분명은 엑세나타이드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글루카곤유사체펩타이드(GLP)-1' 계열의 약물이다. 펩트론은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해 2014년부터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개발협약(CRADA)을 체결하고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엑세나타이드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치료 용도에 대한 특허는 NIH가 소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독점실시권은 펩트론이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PT302의 파킨슨병 임상은 국내에서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후 프로토콜 개발을 마치고 시험 시작을 앞두고 있다"며 "이후 각 국가별로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펩트론은 2020년 1분기께 임상 2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국내 3상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각국 파트너와 함께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은 난치성 질환으로 현재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630만 명의 환자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펩트론은 올 3분기 개별기준 누적 매출액 29억9900만원, 영업손실 59억7800만원, 당기순손실 24억92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