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장을 하루 앞두고 찾은 기흥점은 롯데쇼핑이 내놓은 23번째 아울렛이자, 6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부지면적은 13만2000㎡, 영업면적만 6만6000㎡에 달하는 기흥점은 지하 3층에서 지상 5층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 아울렛이기도 하다. 아시아 최대 나이키 매장 등 300여 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매장을 대충 훑어보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울렛에 들어서자 이탈리아의 시골 도시 풍경이 펼쳐졌다. 베이지색 벽면과 붉은색 삼각 지붕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롯데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모티브로 기흥점을 꾸몄다고 설명한다.
2층에는 638㎡(193평) 규모로 자라나는 아이의 신체 밸런스를 맞춰주는 메디컬 키즈카페 ‘닥터밸런스’와 롯데마트의 장난감 전문숍 ‘토이저러스’가 입점해있다. 1173㎡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외부에는 990m²(약 355평) 규모의 야외 체험형 놀이시설 ‘숲 모험 놀이터’도 운영되고 있었다. 인공 나무, 다채로운 색상의 대형 그물 등을 설치하는 등 놀이터 조성에만 8억 원을 투자한 시설이다.
아직 정식 오픈 전이이만 일찍부터 매장을 찾은 이들도 간간히 눈에 띈다.
다만 다른 프리미엄 아울렛과 크게 차별화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롯데의 다른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신세계첼시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명품 브랜드가 다소 부족한 점도 단점이다. 실제 기흥점은 아 테스토니, 코치, DKNY, 마이클코어스 등이 입점했을 뿐 그 외에 다른 명품 브랜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이름은 글로벌 브랜드 성격이 크다”면서 “명품이 브랜드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2~3년 내로 프리미엄 이름에 걸맞은 브랜드를 점차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매장 탑스(TOPS)에서는 버버리와 무스너클, 에르노 등의 명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 매장은 롯데가 직매입한 70여 개 브랜드를 20~30%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다. 이중 명품 브랜드는 40~50개 정도다. 다만, 탑스 매장을 둘러보고 있던 한 소비자는 “이월제품이 아닌 신상품이 많다”고 평가하면서도 “직구보다 가격이 좀 높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롯데 측은 이번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을 통해 1년 이내 매출 4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흑자전환 예상 시기는 내년이다.
노윤철 롯데아울렛 영업본부장은 “평일에는 약 8000명, 주말에는 4만5000명 방문을 예상한다”면서 “연간 500만 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