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다음달 7일 반도체 백혈병 지원보상 홈페이지 오픈

입력 2018-11-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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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사과문 게재…“2028년까지 보상 차질없이 진행”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23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삼성전자ㆍ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에서 “백혈병과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23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삼성전자ㆍ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에서 “백혈병과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1년 동안 이어졌던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며, 차질 없는 지원보상을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2018년 11월 1일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결정한 중재판정에 따라 사과문을 게시하고 지원보상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0여 년 동안 저희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사회적 합의라는 방식으로 해결을 이끌어주신 김지형 조정위원장님을 비롯한 조정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성심껏 논의에 참여해 주신 반올림 관계자분들께도 감사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받으셨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 드리지 못했다”며 “그 아픔을 충분히 배려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병으로 고통 받는 직원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의 중재판정에 따라 지원보상신청을 접수한다. 지원보상 대상자들은 지원보상 홈페이지(http://ohsec.or.kr)로 접수하면 된다. 홈페이지는 다음 달 7일부터 제3의 독립기관인 ‘반도체·LCD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재안에서 정한 지원보상안과 지원보상위원회가 정하는 세부 사항에 따라, 2028년에 이르기까지 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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