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인싸 따라잡기] 엑소, 트와이스, 나 혼자 산다 멤버들도 다 해본 ‘움직이는 토끼모자’

입력 2018-1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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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토끼 토끼야~ 깡충깡충 뛰면서 어디로 가느냐~”

어릴 적 불렀던 동요가 현실이 된 걸까? 양쪽 귀를 새초롬하게 움직이는 흰 토끼들이 거리를 점령했다.

팬미팅, 놀이공원, 공연장 어디든,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그들의 머리 위에 놓인 토끼 모자. 속칭 ‘귀모자’라고도 불리는 ‘움직이는 토끼모자’가 인싸의 최애탬이 되고 있다.

‘움직이는 토끼모자’는 아이돌 팬 사인회 현장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오빠들에게 뭐 하나라도 더 쥐여 주고 싶은 팬들이 오빠들의 귀여움을 한층 붐업시켜줄 아이템을 건넸고, 이 오빠는 그 사랑에 힘입어 그 흰 털 뭉텅이를 머리 위에 올렸다.

‘찰칵찰칵’. 이보다 더 귀여울 수 없다. 최고의 사진을 득템한 팬들의 후기는 이어졌고, 각종 아이돌 스타들의 팬 사인회, 팬미팅 현장에서 ‘움직이는 토끼모자’는 자신의 존재를 뽐냈다.



‘움직이는 토끼모자’는 스타들이 먼저 찾는 아이템으로 한 발 더 발전했다. 스타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착용샷을 자랑(?)하기에 나선 것.

인기돌(Doll) ‘움직이는 토끼모자’는 방송까지 진출했다. 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출연자인 트와이스와 아는 형님 멤버들이 ‘움직이는 토끼모자’를 쓰고 게임에 나섰다. 특정 단어에 토끼 귀를 올리는 간단한 게임이었지만, ‘예쁜 애 옆, 예쁜 애’로 불리는 트와이스의 깜찍함은 배가 됐고, 건장한 강호동과 서장훈도 귀엽게 보이는 착시까지 일으켰다.

23일 밤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 이시언, 기안84가 ‘2019 달력’에 넣을 신박 아이템으로 ‘움직이는 토끼모자’를 선택하는 건 당연 시 될 정도.

이처럼 방송과 SNS를 통해 수 없이 언급된 ‘움직이는 토끼모자’는 5일부터 22일까지 ‘네이버 데이터랩’ 분야별 인기검색어 패션잡화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머리에 쓰기만 해도 귀여움이 '+100'이 된다는 이 ‘움직이는 토끼모자’의 원리는 간단하다. 모자를 쓰면 귀를 움직이는 발 모양 부분이 가슴까지 닿는데, 그 안에는 탁구공만한 공기주머니가 들어있다. 그 공기주머니가 얇은 고무선을 따라 귀까지 연결되어 있고, 공기압을 받으면 귀가 세워지는 원리다.

처음 ‘움직이는 토끼모자’를 영상으로 봤을 때 사람들이 발 모양 부분을 밑으로 잡아당기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쇠로 된 선이 이어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직접 구입해 살펴보니 예상과 달리 어릴 적 문방구에서 사서 놀았던 공기압 장난감과 같은 간단한 원리였다.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누르면 귀가 번갈아 움직이고, 동시에 누르면 한 번에 두 귀가 올라간다. 생각보다 강한 힘을 주어야 해서 한 손에 같이 잡고 동시에 누르기는 조금 힘이 든다. (그래서 잡아당기는 것으로 오해한 듯~)



‘움직이는 토끼모자’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대략적인 가격은(품질 차이는 있지만) 7000원에서 1만 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귀에 LED가 부착돼 빛이 나는 모자는 1만2000원 수준으로 조금 더 비싸다.

요즘은 토끼 외에 코끼리, 돼지, 햄스터, 강아지, 판다, 여우, 루돌프, 피카추 등 다양한 동물 버전도 등장했다. 게다가 건전지를 넣어 자동으로 다리를 사정없이 움직이는 치킨 모자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서먹한 분위기를 푸는 데에 ‘귀여운 거’ 만큼 잘 먹히는 게 있을까.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귀여움이란 정적을 깨는 최고의 카드다. 특히 이 ‘움직이는 토끼모자’는 웬만한 험상이 아니라면 대체로 귀여워지는(ex. 마동석) ‘특별함’까지 갖췄다.

혹시나 "이 나이에…"라며 매장에서 구입할 때 부끄러움이 앞선다면, 생일카드와 함께 구입할 것. 생일선물로 위장하면 아무에게도 의심 받지 않고 ‘귀여움’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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